다현아 안녕?
첫인사를 어찌할까 고민 많이 했었어
잘 지내느냐는 말을 하기엔 우리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
그렇다고 친근하게 이름을 부르기엔 낯설고..
첫 운을 띄우는게 참 힘들었네.
이렇게 라디오에까지 사연을 보낸 것은
다현이 네가 나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가
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랬어
네가 미안해 하는 것들,
슬픈 사랑이라고 하는 부분이 참 가슴 아프더라.
우리의 5년을 잠깐의 이 사연하나로 다 표현할 순 없지만,
감히 누구보다 예쁘고 특별하게 사랑해왔다고 자신할 수 있어.
우리의 사랑이 슬펐던게 아니라 단지 이별이 슬플 뿐이야
사진속에 남은 우리의 모습을 보면 알콩달콩 서로 예쁘게 사랑했어.
사실 지난번 통화에서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..
내가 말을 너무 조심하려고 했던 것 같아.
너와 내가 처한 상황, 환경 모두 다른게 많이 아쉬운데
그런 부분들로 인해 우리가 멀어지게 돼서 더 힘들다...
만약에.. 만약에 말야..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포기한다면
다시 만날 수 있을까?
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다른 어떤것도 아닌 다현이 너였다는 것을
뼈저리게 느끼고 있거든..
다현아 나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줄 수 있겠니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