안녕하세요. 저는 21살 김현승입니다.
오늘은 저와 제 여자친구 현서가 200일이 되는 날입니다.
지금 현서는 예상하지도 못한채 이 라디오를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.
현서야 많이 놀랐지? 나 현승오빠야
우선 200일까지 이렇게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단 말을 제일 먼저 해주고싶다.
오빠는 가끔 현서 너랑 함께 한 날이 200일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
200일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..
이 시간 동안 현서 네가 내 옆에 꼭 붙어 있었다고 생각하니까..
참 고맙고 또 고맙다.
이 사연을 듣고 있을때쯤 내가 맥주 한캔을 서로 먹으면서 들으려고 했는데
잘 됐을지 모르겠네
맨정신에서 들으면 안될텐데 조금 걱정이 된다.
현서야 너가 얼마전에 우리가 처음 만났을때는 매일매일 봐서 많이 피곤하다고 했었지?
그런데 요즘에는 서로 많이 바빠진 것 같아.
난 매일매일 보는게 좋은데...
너도 대학에 새로 입학해서 여기저기 해야할일도 많고
오빠도 오빠대로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재빠르게 흘러버린 것 같네.
요즘에는 자꾸 살쪘냐고 나한테 물어보는데 그런거 걱정 안해도 돼.
나는 현서 네가 살쪄도 예쁘고 말라도 예뻐보이니깐 하나도 신경쓸 필요 없어
그런 것 걱정할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자주 보고 옆에 꼭 붙어있자. 알았지?
현서야 우리 200일 동안 행복한 일이 많았었지?
앞으로는 더 많이 놀러다니고 또 현서 너가 좋아하는것도 더 먹으러 다니자
오빠가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해줄게. 현서야 사랑한다.